2024.09.04. 스테빌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스테빌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공유하려고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이 100%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경험과 이론적인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라 참고 삼아 읽어주세요.


(1) 철심의 수평

- 철심의 수평을 맞추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철심의 수평이 잘 맞았다하더라도, 키캡이 휘어있거나, 스위치와의 높이가 다르면, 수평은 무의미 합니다.

- 철심의 수평에서 중요한 부분은 양쪽의 꺽인 부분의 수평입니다. 중간의 긴부분은 어차피 스테빌의 걸쇠로 잡아줘서 축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2) 수평의 확인

1) ㄷ자에서 ㄴ자부분을 모두 바닥에 밀착을 시킨 상태에서 밀착이 안된 I자의 끝부분을 톡톡 쳐보면 바닥과 떠있으면 소리가 납니다.

2) 위처럼 해서 소리가 안난다면, 반대쪽으로 동일한 방법으로 해봅니다. 

3) 둘 다 소리가 안난다면 수평이 잘 잡힌 것입니다.

4) 1)에서 소리가 난다면 +각도로 위로 휜것이기때문에 -각도로 비틀어서, 소리를 확인해서 소리가 안나면 반대로 뒤집어 확인을 해봅니다.

5) 반대로 뒤집어서 소리가 안난다면 수평이 잡힌 것이고, 소리가 난다면 너무 힘을 많이 줘서 -각도로 더 휘게 된것입니다.

6) 마찬가지로 떠있으면 소리가 나는 것이므로 아래쪽으로 비틀어서 수평을 맞춥니다.

7) 몇번 해보시면, 소리의 정도와 비트는 각도의 조절이 가능해집니다.


(3) 키캡의 수평

1) 철심의 수평의 차이보다 키캡의 수평 차이가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플라스틱 사출은 경화과정에서 변형이 생깁니다.

2) ABS의 경우 열에 약하지만, PBT의 경우 따뜻한 물에 잠깐 담가둔 후에 살살 힘을 줘서 변형이 가능합니다.

   (오래 담가두거나, 많은 힘을 가하면 키캡이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4) 스위치와의 높이

1) 왼쪽 스테빌 - 스위치 - 오른쪽 스테빌 세부분의 최저점에서 수평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2) 스위치가 높은 경우 (롱폴스위치에 일반스테빌을 사용) 에는 ㅅ자 모양이 되면서 좌우를 눌렀을때 시소를 탑니다.

3) 스위치가 낮은 경우 (일반스위치에 롱폴스테빌을 사용) 에는 v자 모양이 되면서 스위치의 바닥을 치기전에 스테빌이 바닥을 치게 됩니다.

4) 요즘 나오는 스위치들은 규격이 여러가지라서 높이를 맞추더라도, 스위치를 바꾸게 되면 스테빌도 다시 맞춰줘야 합니다.


(5) 철심의 휨

1) 2u 철심의 경우 일부러 휜상태로 tx스테빌에 넣어도 소리에 영향이 적었습니다.

2) 스페이스바용 철심의 경우 길다보니 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됩니다.

3) 스페이스바용 철심은 장착후 운동각도가 0~30도 정도입니다.

4) 스페이스바용 철심의 수평을 잡을때 비트는 각도가 30도정도로는 변형을 주기 어렵습니다.

5) 키캡을 빼거나 스테빌을 교체를 하더라도, 변형을 줄만한 큰각도로 비틀림은 없으므로 휠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6) 키캡을 뺄때 일부러 왼쪽을 누르고, 오른쪽을 당기는 경우에도 30도 정도를 비트는 것과 같지만, 변형위험은 적습니다.

7) 일반적으로 키캡은 수직으로 당기며, 위아래로 흔들며 빼면 잘 빠집니다.

8) 키캡변경 후에 스테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른 키캡을 사용하거나, 다른 스위치를 사용한다면 스테빌도 다시 맞춰줘야합니다.


(6) 잡소리

1) 철심의 소리 외에 여러가지 다른 소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스위치의 접점소리

3) 스위치의 스프링 소리

4) 스위치의 뚜껑을 치는 소리

5) 이런 소리들은 스테빌을 안꼽고 스위치와 키캡만 꼽은 상태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6) 가장 좋은 스테빌은 스테빌을 안꼽았을때와 동일한 소리가 나는 스테빌일듯 합니다.


(7) 결론

1) 기판, 스위치, 키캡, 보강판이 규격화되어있지 않다보니, 모든 문제의 원인은 스테빌 탓이 되기도 합니다.

2) 다양한 상황에 맞는 스테빌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여, 다양한 종류의 스테빌로 비슷한 조건에 맞추기 위해 여러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3) 1.2/1.6, 롱폴/일반, 다양한 색상, 다양한 결합방식으로 만들다보니, 200종류 넘게 만들었습니다. 

4) 위에 나열한 여러 조건들을 맞추기위한 유저들의 어려움을 덜 방법을 계속 고민하였습니다.

5) 어느정도의 해결책을 찾아서, 이제 곧 설계를 시작하려 합니다. 

6) 초기 TX스테빌은 2년, AP는 6개월, 나사, 탑클립인은 4개월 정도의 개발기간이 있었습니다.

7) 아무래도 세상에 없는 것을 머리속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실행하면, 시간과 비용이 드는 지루한 과정이 될듯 합니다. 


글로만 설명을 하다보니, 이해가 쉽지는 않을듯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날때 그림이나 동영상으로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