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9/10 eo87 3차 발송분 안내

안녕하세요.

와이프(tx) 병원진료가 있어서 병원에 들렸다가 늦게 출근을 하는 바람에 이것처것 업무처리를 하다보니 글을 적는것도 늦어졌습니다.


9/10 발송된 3차분은 반투명24대, 블랙반투명4대 입니다.

2차분의 as교환용은 남겨놔서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차분 as교환은 신청자의 반품이 도착하면 교환을 해드리겠습니다.)

9/8 퇴근전 입고된 수량은 50대가량 됐으나, 9/9 발송을 위해 검수를 하는 과정에서 코팅불량, 점 등이 발견된 불량을 뺐습니다. 검수과정에서 파손된 것을 다수 발견이 되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합하여 24대 불량)

이번에는 세관 검수도 안걸렸는데, 왜 이리 파손이 된건지 원인을 파악하느라 시간이 지체되고, 정신을 수습하느라 검수만 하고, 9/10에 발송을 하게되었습니다. (매니저 혼자 발송하느라 고생했습니다.)


파손의 원인은 가방손잡이 때문이었습니다.

가방손잡이를 고정시키기 위하여 볼트를 사용하였고, 볼트와 키보드사이에는 내부폼도 있고 10cm정도의 빈공간도 있어서 일반적인 충격으로는 볼트가 키보드까지 충격을 줄수는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일이 생기는 경우는 딱 한가지의 경우인데, 손잡이를 바닥면에 충격을 가하면 손잡이가 가방내부쪽으로 들어가며 나사가 키보드를 쳐서 발생을 합니다. 이런상황은 박스가 세로로 세워진 상태로 던지거나, 세로로 차량에 실어져서 과속방지턱같은곳 튀어서 넘을경우에 발생할듯 합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가방제작시 내부폼과 외부폼 사이의 공간을 중간폼을 넣어 채우는 방법입니다. 이를 가방공장에 전달하여 앞으로 가방을 제작시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제작된 가방은 다 뜯어내고 중간폼을 넣는 것은 무리가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 해결을 하였습니다.

박스에 가방을 넣고 손잡이 옆에 2cm의 완충제를 넣어서 충격을 받더라도 손잡이가 박스에 닿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3차분 발송시 적용이 되었고, 중국에서 포장시에도 적용을 시켰습니다.

우려가 되는 것은 1차와 2차로 발송이 된 물량이 공방으로 보내거나 중고거래시 배송중 던진 박스가 손잡이쪽으로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문제의 방지를 위하여 사용자분들께서는 손잡이 양옆에 완충제를 넣어서 박스에 포장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나 배송시 발송된 하판은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고거래나 공방으로 발송시 파손의 책임으로 논쟁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처음에 깨진 하우징들을 보고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충격파가 넘  커서, 멘붕이 왔었는데, 푹자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매일 매일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합니다.


오늘은 운이 좀 안좋았는지, TX.mini.v2 공장재고분의 전기영동이 진행됐는데, 실패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추정되는 원인은 샌딩후 작업자의 장갑에 묻은 땀과 오염등인것 같습니다. 보통 깨끗한 면장갑을 끼고 작업하는데, 땀이 많은 작업자였는지, 장갑이 더러웠던거 같습니다.

작은공장도 아니고 보낸 공장도, 전기영동공장도 모두 키보드쪽에서 최상의 제품들을 만드는 공장이라 이해가 안가는 결과이긴 합니다.

관리가 잘되는 공장이라도 직원1명의 실수로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덜 복잡한 키보드 제작에서도 별별 문제를 겪는데, 복잡한 제품들은 얼마나 어려울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PS]

앗, 일과를 적다보니, 와이프(tx)의 병원 진료를 걱정하실까봐 조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와이프가 팔꿈치쪽에 염증이 지속되어 여러곳의 병원에서 치료를 해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위해 mri를 찍고 진료를 했더니, 인대파손으로 토미존수술(야구선수들이 주로하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사촌동생한테 이런수술은 어디서 하는게 좋을지 문의를 하니 실력좋은 선배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1년전 제가 어깨치료로 고생한 것에 대해 얘기했을때, 사촌동생이 자기한테 미리 얘기해줬으면 고생안했을텐데, 앞으로는 그런일은 꼭 물어봐달라고 해서, 나중에 얘기안한거 알게되면 섭섭해 할까봐 물어볼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튼, 그렇게 소개받은 병원이 1시간반 거리에 있어서 제가 운전하여 병원에 데리고 가야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처음에 뵙고 조금 놀라셨는데, 후배가 형수님이 팔꿈치 수술때문에 방문할꺼라 했기에 시골에서 농사짓는 60대 할머니라 생각했는데, 30대 팔팔한 여자가 왔으니 이상하게 생각하시고, 원인을 물으시더군요.

좀 부끄럽게도... 강원도에 놀러가서 짚라인 타고난 이후에 계속 아팠다고 하니 웃으시더군요.

진료를 하시고는 수술을 하는것 보다는 약물,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을 하며 지켜보자고 하셔서 1달동안 매주 1회씩 진료를 받았습니다.

오늘 완치판정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론 더이상 병원에 안와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거의 다 나았나봅니다. 수술하면 제가 간병을 할 계획이었는데, 안하게되서 다행입니다.


집에 4명의 환자 중 1명이 와이프고, 큰아들의 사시수술도 지난주에 잘 마무리되어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일은 더이상 없고, 발가락 부러진 작은 누님도 지난주에 깁스를 풀어서 4명중 3명이 해결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어머니는 좀 심각한데,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하는데, 서울의 종합병원을 고집하셔서 강남성모병원에서 10월중순에 수술을 할 예정입니다. 제가 3박4일간 간병을 할 예정인데, 요즘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 코로나 검사후에 입원실에 들어가고 외부로 나올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10월중순이 되기전에 발송도 많이 해놓고 몸으로 해야할 일들을 처리해놔야 합니다. 몸으로 하지않는 일은 핸드폰이나 노트북으로 병원에서도 처리가 가능합니다.


워낙 몸도 튼튼하고 병도 잘 안걸리고 장수하는 집안인데, 올해 갑자기 병원에 자주 가게 됐네요.


글을 적고보니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같습니다. 

왜 가족들이 다 아픈건지.. 불운이 겹치는건지..

동정심을 얻으려고 쓴 글도 아니고, 제가 불운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1. 아들 사시수술은 어릴적부터 몇번 검사하다가 이제 시기가 되서 한것이고, 어머니는 워낙 일을 많이하셔서 손상된것을 참다참다 못견뎌서 수술하시는 것이고, 작은 누님은 이사하다가 발가락이 부러진것이고, 와이프는 워낙 근육이 없는 물렁살이라서 그런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는 항상 저처럼 운좋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운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와이프와 병원에서도 웃으며, 하루종일 둘만 있는 것도 어찌보면 행운이기도 합니다.


글은 그냥 일상얘기고, 아픈것이 웃을일은 아니지만, 병원다니며 웃긴일들도 있었기에 재미삼아 적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나중에 키보드제품에도 영향을 끼칠수도 있기도 합니다.

(관절전문의 선생님이셔서 진료받으머, 키보드 이야기도 하고, 개선에 대한 조언이나 이런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섬세한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이글 읽으시는 분들은 모두 건강하셔서 병원에 갈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