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운수 좋은 날

안녕하세요.

오늘 eo87이 세관에서 검사하며 깨져서, 기다리시는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는 감사합니다.


이번일은 그냥 어쩌다가 생긴 일이고 별로 큰일도 아닙니다.

그전에도 세관 검사걸려서 더 많이 깨진적도 있었지만, 기다리시는분이 없어서 밝히지 않은적도 있고, 해외로 보낸것이 세관에걸려 완전 못쓰게 된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공장에서 생긴 불량이거나 현지 직원들이 포장하며 생긴 불량인줄 알았는데, 통관과정에서 생긴 것이라서 한편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걱정해주시는 것처럼 손해도 다른프로젝트보다는 적은편입니다.

저희가 생산하는 품목도 많고 한번 생산하면 수량도 많기때문 손해날땐 크게 나기도 합니다.

( 스테빌 고정용 웻지를 500만원어치 잘못 만들었다고 화내던 와이프도 이젠 몇천만원 손해나는 상황이 되도 덤덤합니다. )


키보드도 몇년간 많은 만들었고, 부품같은 것도 많이 만들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해도 여러공정 중 한곳에서 실수만 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황당하게 이런일이 왜 생기는지 납득이 안갈 때도 있지만, 중국과 일하다보면 익숙해 집니다. 한국공장에서도 몇번 겪어보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화나는 것도 잠깐이고 빨리 냉정을 찾아 원인찾고, 해결방법을 찾는게 습관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겪은 말도 안되는 일들을 다 나열하면 따로 게시판 만들어서 매일 적을만큼 될듯 합니다.


실수가 발생하면 해결하면 되고, 손해가 생기면 복구하면 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겪다보니, 전화위복이 되어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HJ75와 HJcp가 배열구멍 안뚤린 기판을 활용하기 위하여 만든 저렴아크릴 키보드였고, 만들면서 아크릴5t보강판의 편하고 즐거운 키감을 알릴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배열에서도 아크릴5t보강판을 제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sa87도 HJ버전과 비슷한 구조의 키보드라서 연장선상에 있게 됐습니다.


실리콘 게스킷 테입도 보강판이 샌딩으로 얇아지거나, 하판의 수평이 안맞을 경우에 맞추기 위한 용도로 제작된것인데, 붙이는 면적을 조절하여 다양한 키감을 커스터마이징 시킬수 있는 제품으로 많은 분들이 꾸준히 구매해주고 계십니다.


이젠 문제가 생겨도 일단 해결에 집중하고 나중에 그걸 활용할 방법을 찾게 됩니다.


저는 실사용 위주로 키보드를 구매하던 유저였는데, 그래선지 하자가 난걸 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시려는 분들이 더 반가울 때가 있습니다.

문제가 있던걸 다시 살리면 가격도 저렴해지니 구매자에게도 좋은듯 합니다. tx87pc, tx60pc, tx65pc가 그런 의도였습니다.


저한테만 이런일이 있는건 아니고, 다른분들에게도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해서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저처럼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많고 외국사람들과 일하다보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더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튼, 걱정해주시는 것처럼 큰일이 아니라 일상 다반사라서 괜찮습니다.


남은 eo87을 빨리 마무리하고, 다양하고 새로운키보드들 선보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